올해 주택시장에 입주·분양 폭탄이 동시에 터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입주 물량은 44만 가구, 분양 물량은 41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규제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역대 최대 입주·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다.
 
올해 역대급 입주·분양 물량이 동시에 몰리는 부작용으로 향후 2~3년 간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커지고 있는 역전세난 우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는 전국적으로 44만 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에 들어간다. 주택 200만 가구 건설 계획에 따라 수도권 5대 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1990년대 연간 입주 물량보다 많은 역대 최대치다. 분양 물량도 역대급으로 쏟아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될 아파트는 전국 409개 사업장, 41만7786가구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2007년(43만2478가구)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2013~2017년까지 5년 평균(30만7774가구)보다 36%쯤 많다.
 
이처럼 입주·분양 물량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하락하는 ‘역(逆)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다. 더 나아가 깡통전세나 경매시장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1월 0.02% 떨어진 이후 12월(-0.02%)도 약세를 보여 두달 연속 하락세다. 전국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온 것은 2009년 2월 이후 8년 9개월 만이다.
 
서울(0.17%)은 소폭 올랐지만, 경기도(-0.09%)와 5대 광역시(-0.03%), 기타 지방(-0.07%)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중소 도시는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전세시장은 입주 물량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기 편"이라며 "때문에 올해 역대급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역전세난 우려가..[원문보기]